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도 올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 성동구 금호동의 경우 학군 수요를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최대 7000만원까지 오른 단지도 있다.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 체결 과정에서도 최소 2000만~3000만원씩 전셋값이 오르는 게 기본이라고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는 밝혔다.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고 상승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특히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난 지난달 이후 거래는 끊겼지만 호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들 중개업소는 전했다.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전셋집을 찾으려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시청과 강남 등으로의 교통이 편리해 수요는 많은데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호동2가 S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해 첫 입주당시 세입자를 채우기 위해 전셋값을 다소 저렴하게 했으나, 내년 4월로 다가온 재계약 시점에선 (전셋값) 대폭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존 세입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8㎡ 매맷값은 5억7000만원대로, 지난해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오르는 수준에 그쳤지만 전셋값은 4000만~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수요가 있다보니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계속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성북구에서도 1074가구 규모의 '돈암동 브라운스톤' 전세가격이 최고 65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2억9500만원이던 115㎡ 전셋값이 3억6000만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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