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충돌, 건너편서 "내 친구가...." 발만 동동

머니투데이 OSEN 제공  | 2013.07.07 07:48
[OSEN=샌프란시스코, 이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28분 무렵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후 4시 30분 307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한국을 떠난 OZ 214편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까지 정상적으로 운행했으나, 착륙 도중 활주로에 비행기 꼬리부분이 충돌했다.

사고 직후 대부분의 승객은 비행기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은 "비행기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현지 방송사인 NBC는 "2명이 사망했고 10명(성인 8명, 어린이 2명)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당분간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기는 LA 국제공항(LAX)으로 기수를 돌렸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의 바로 건너편인 베이프론트 공원에는 휴일을 맞아 산책을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다 건너편의 사고 현장을 바라봤다. 사고가 일어난 지점이 활주로이기 때문에 현지 언론도 사고현장 접근이 제한돼 공원에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찍던 한 샌프란시스코 시민은 "두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근처 호텔에서 투숙하고 있던 한 여행객은 "앰뷸런스 소리가 정오(한국시간 새벽 4시)부터 들려서 나와봤더니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바다 건너편을 바라봤다.

특히 한 한국인 여성은 "친구가 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소식을 알 수 있냐"면서 발만 동동 굴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이번 사고에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정확한 피해규모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확인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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