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정서 담은 '라바' 해외서도 통했죠"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3.07.08 08:05

[캐릭터강소기업]④김광용 투바앤 대표이사 "엔터테인먼트 새로운 장르 열 것"

"한국의 정서를 담은 캐릭터가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으로 느낍니다."

국내 애니메이션시장에서 최근 가장 '핫'(HOT)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단연 '라바'다. '옐로우'와 '레드' 두 마리 애벌리가 아옹다옹하는 모습을 보면 해외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라바'와 '톰과 제리'에는 확실히 다른 차이점이 있다. 비록 '라바'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늘상 다투지만 서로를 각별히 챙기는 '옐로우'와 '레드'의 모습에선 한국 특유의 '정'(情)이 묻어난다는 점이다.

'라바'를 세상으로 끄집어 낸 주인공은 바로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업체 투바앤 김광용(사진)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튜바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라바'가 국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라바'에 담은 한국의 정서와 차별화된 해외마케팅이 크게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라이선싱 페어 '리마쇼' 참가를 통해 '라바'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대사가 없는 코미디 장르라는 점과 인종의 구분이 없다는 점이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투바앤은 이번 '리마쇼'에서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시장의 메이저 에이전트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투바앤은 라바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21개국과 라이선싱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현재 약 70여개 라이선싱 파트너사와 함께 약 700개의 MD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퍼즐앱게임 '라바링크'를 출시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연계 없이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키즈파크, 브랜드숍 등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쇼'에 참가한 투바앤의 인기 캐릭터 '라바'/사진=투바앤 제공

'라바' 뿐만 아니라 순수 캐릭터 마케팅만으로 사업을 진행 온 '윙클베어' 역시 봉제인형, 팬시, 잡화, 욕실용품 등 약 100가지 상품이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투바앤은 최근 사명을 '투바'에서 '투바앤'으로 변경했다. 라바의 인기에 힘입어 사명변경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선언한 것. 김 대표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방송, IT(정보기술), 교육, 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각오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시장변화와 시대흐름에 맞는 캐릭터를 꾸준히 선보여 이익창출을 넘어 모든 직원이 웃고 즐기며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바'는 두 애벌레 '옐로우'와 '레드'가 펼치는 유쾌한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으로, 최근 뉴욕을 배경으로 한 시즌 2가 제작돼 반영되고 있다. 현재 700여개의 MD 상품이 출시됐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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