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주도세력 교체 절박"…양당구도 비판

뉴스1 제공  | 2013.07.06 16:00
(창원=뉴스1) 박상휘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일 오후 대전 서구 만년동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한국사회 구조개혁과 대전충청지역 혁신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열린 정책네트워크 내일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한 안 의원은 5일 대전을 시작으로 6일 경남 창원, 18일 전북 전주 등 지역을 순회하며 세미나를 열고 전국세력화 준비에 나선다. 2013.7.5/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6일 "정치주도 세력의 교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창원 지역 세미나에 참석해 양당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며 "개인의 이해보다 공동체 이익을 먼저 생각한는 분,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직접 일으키고 그것을 체험하고 경험을 했던 분, 또한 한국사회 구조 개혁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그것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세력 확장 및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구체적인 영입 대상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실 우리 사회에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소리를 내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그런 분들이 계신다면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참여하길 부탁한다. 문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영남에서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시작점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안 의원은 진주의료원 사태를 언급하며 "이 지역의 지역구 의원과 도지사, 도의원, 군수는 한 몸으로 도지사의 잘못된 행동을 견제하고 비판하기는 커녕 비상식의 벽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또 "경남은 정치적 영향력이 너무나 공고하다"며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를 갖춘 분, 우리나라의 근본적 구조개혁에 동참하고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신 분들을 중심으로 건강한 정치세력이 굳건히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녹음기록물 등 국가기록원 보관 자료 제출 요구안'을 두고도 거대 양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정보기관이 외교의 원칙을 무너뜨렸음에도 문제를 제기해야 될 국회는 거기서 한발 더 나가서 그것을 추인하는 누를 범했다"며 "정보기관의 월권과 잘못을 지적해야 할 국회가 위법을 의결하고 잘못을 추인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정상회담 회의록 자료제출요구안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회와 정부에서 아직도 이 같은 일이 계속된다는 것이 저를 슬프게 한다"며 "민생고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우리 국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더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인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는 점점 더 깊어짐을 느낀다. 이것을 민주주의 위기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흉악한 범죄행위"라며 "진실규명과 단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처리된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는 "(내가) 찬성표를 던진 법안들이 마음에 들어서 찬성표를 던진 것이 아니다. 미흡하지만 일부라도 개선된 것들을 우선적으로 찬성하고 추가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통과된 법들이 굉장히 부족하다. 그래서 저도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이 한 없이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한반도 평화 위기를 한국사회 3대 위기로 규정하고,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도중 화재 발생 경보음이 작동해 세미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즉시 오작동인 것으로 밝혀져 큰 동요 없이 세미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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