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로 복제약 시장 확대…수혜 제약사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3.07.08 07:02

LG생과·셀트리온 등 美 FDA 시설기준 인증…2000년 이후 공장 건립 제약사도 무리없어

[2000년 이후 건립된 주요 의약품공장]


미국내 의무보험가입자를 추가로 3200만명 늘리는 이른바 '오바마케어'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증가해 재정부담이 늘어 오리지널약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복제약)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110억달러의 의약품 시장이 새로 생겨나고, 이중 절반인 55억달러는 제네릭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환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은 "미국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제약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약을 수출을 하려면 식품의약국(FDA)의 시설관리기준(cGMP) 인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cGMP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의약품 생산기준이다. FDA의 실사단의 현장실사를 거쳐 전반적인 공정과 품질관리, 시설, 장비 등 기준을 통과해야 cGMP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cGMP 인증을 받은 곳은 LG생명과학이다. 이 회사는 '팩티브(퀴놀론계 항생제)'와 '밸트로핀(일일 제형 성장호르몬)' 등에 대해 FDA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cGMP 인증을 받았다. 셀트리온대웅제약, 오츠카제약, 에스티팜 등도 cGM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도 이후 공장을 지은 제약사들도 cGMP 허가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JW중외제약은 2006년 2500억원을 들여 충남당진에 수액공장과 제약공장을 지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수액제와 항체제 이미페넴 생산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cGMP 기준에 부합하는 만큼 인증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10년 1500억원을 들여 지은 오송공장도 cGMP 인증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에 충북 오창에, LG생명과학은 오는 2015년까지 충북 오송에 cGMP 기준을 충족하는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 2009년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과 백신생산공장을 잇따라 완공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에는 1300억원을, 백신공장에는 850억원을 들였으며, 두 공장 모두 cGMP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