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엇갈린 지표+차익실현 매도세에 혼조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3.07.01 11:58
아시아 증시가 1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65.65엔, 0.5% 떨어진 1만3611.67엔을, 토픽스지수는 전날과 비슷한 1133.87엔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단칸지수가 2년 만에 플러스 전환하고 엔화가 99엔 중반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장 초반 증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지수 급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도세에 눌려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닛케이지수는 각각 3% 이상 급등했다.

11시 37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2%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99.32엔을 기록중이다. 엔화 약세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즈다자동차가 3%, 소니가 1.6% 급등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대형 제조업체 경기실사지수(DI:단칸지수)가 2분기에 4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3을 예상했었다. 지난 분기 수치는 1분기 단칸지수 -8보다도 개선됐다. 이것은 2분기 연속 개선된 수치이며 2011년 3월 6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엔화 약세와 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분기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이 전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대기업이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에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오쿠보 다쿠지 재팬매크로어브바이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도 "단기 경제지표가 순조로운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기업 관리자들은 이런 수치가 지속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홍콩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인한 실망감과 반발 매수세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2.2포인트(0.1%) 떨어진 1978.07을, 선전종합지수는 5.6포인트(0.6%) 상승한 893.26을 기록 중이다.


중국 정부와 민간기구인 HSBC가 발표하는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줄였다.

장하이동 테본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지수가 전월 50.8에서 하락한 50.1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제조업 지수의 미약한 개선세는 리커창 총리를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연간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최초의 총리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출 성장세가 악화되고 리 총리가 그림자금융을 잡기 위해 금융개혁의 고삐를 쥐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쑤가오 에버브라이트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제 활동에 이미 (그림자금융을 잡기 위한 금융개혁으로 인한) 폐해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SBC가 발표하는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6월 제조업 PMI가 전달 49.2보다 1포인트 낮은 48.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수치다.

HSBC는 6월에 신규주문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주문을 많이 줄였다고 전했다. 또한 주문 감소는 완성 제품에 대한 재고 증가를 유발해 4개월 연속 재고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문이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며 6월 중국 제조업체에 압력을 가했다"면서 "정부가 부양 정책을 거둬들이면서 현재 진행중인 경기둔화는 향후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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