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0원 친환경 주택, 먼 나라 얘기 아냐"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3.07.01 05:26

[팝업테크]바이오하우징테크놀로지, 친환경 주택 대중화에 기술 조력자

편집자주 | 차별화는 성공방정식으로 통한다. 이를 위해선 지속적인 발상 전환이 요구된다. '이 제품은 어떤 기술이 조합된걸까'. '저 서비스가 나온 사회·경제·문화 배경은 뭘까' 누구나 한번쯤 궁금증을 품어볼만한 제품 곳곳의 숨은 과학원리들을 함께 들여다보자

바이오하우징테크놀로지의 '제로에너지 하우스' 전시주택/사진=바이오하우징테크놀로지
"관리비 0원 친환경 주택, 먼 나라 얘기 아니죠"

바이오하우징테크놀로지는 이제 갓 출발한 광주연구개발특구에 두번째 연구소기업이다. 전남대학교 기술지주회사(77.3% 출자)와 야긴앰엔지 등 합작 투자로 지난해 3월 설립됐다. 주특기는 염가에 고(高) 에너지 효율성을 지닌 친환경 건축 시스템 설계다.

이 회사 대표인 원현성씨는 "2011년,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 기간에 전시한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관람하던 참관객들 저마다 '평당 얼마요'라고 물어와 '이 사업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현성 대표/사진=바이오하우징테크놀러지
처음엔 "친환경 주택 대중화를 이끌어 보자"는 원대한 포부도 꿈꿨지만 주변에선 다들 '무모한 도전'이라며 만류했다. 대기업들의 친환경 주택도 비용부담이 워낙 컸던 나머지 섣불리 접근하지 못한 분야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결심한 원 대표의 전략 포인트는 '패시브'. 원 대표는 "에너지를 생산·저장·환원하는 비싼 장치를 건축물에 설치하는 액티브 디자인보다 초기 설계 단계에서 기후 입지를 반영하고 채광·통풍·단열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패시브 디자인을 적용, 비용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고에너지 효율을 갖는 건물설계시스템', '자연채광·자연환기가 가능한 친환경 건물' 등 기술 이전 받은 특허가 제대로 힘을 발휘해 줬던 덕에 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이오하우징테크놀로지는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먼저 국토교통부의 '공공임대주택 주거환경개선 연구과제'에 참여해 '이중외피', '벽면녹화'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중외피는 외부 일사량과 온도 변화에 따라 창호개폐 운용모드를 달리해 내부 환경 쾌적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을 뜻한다.

발코니용 창호 유닛이 대표적이다. 겨울철에는 유닛 전체창호를 닫아 유닛 내부의 단열과 일사량 보존을 통해 실내 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며, 여름철에는 전면의 상·하부 창호를 열어 유닛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해낸다.

벽면녹화는 말그대로 벽면을 식물 등으로 녹화하는 기술이다. 현재 원예 및 조경 분야 전문교수들과 함께 기술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현대 건축물보다 단열성 등 환경적 제약에 취약한 전통 한옥의 단점을 보완하는 과제를 수행중이다.

원 대표는 "친환경 주택시장이 언제 열릴지 당장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때를 대비해 미리 경쟁력을 갖춰 놓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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