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수는 침체기에 성공해야…그 방법은?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3.06.27 10:36

[부동산 숨은 고수에게 듣는다]<21>김광수 태인AMC 대표

편집자주 | 부동산시장에는 수많은 전문가가 있다. 특히 유명세를 타지는 못했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를 무기로 전문가 영역을 구축한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있다.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는 말은 부동산투자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그들은 오랜 기간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남다른 내공을 쌓았고 온라인을 통해 일반인들과 정보를 공유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머니투데이는 이런 숨은 부동산 고수들을 직접 만나 실전투자의 노하우를 간접 경험해보는 동시에 그들의 실패 경험을 통해 투자의 지혜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들이 말하는 '2013년 부동산시장 전망'도 함께 들어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진검승부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2009년 이후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한 사람이 진정한 투자고수라 할 수 있죠."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김광수 태인AMC 대표(사진)는 '부동산 숨은 고수'를 찾는다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요즘 같은 침체기에 부동산투자에 성공하는 부동산 고수가 '진짜 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9년부터 10년간 부동산시장 대세 상승기에는 자금과 결단력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면 누구나 다 돈을 벌었다"며 "장기침체기로 접어든 지금 부동산시장에서 돈버는 투자가 쉽지 않고 일정 이상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태인AMC 대표. /사진=송학주 기자
 '투자 노하우'를 묻자 김 대표는 "부동산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현재 시장을 냉철히 분석하고 미래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잉공급, 지역분권화, 3% 미만 저성장 시대 진입, 선진국형 저금리 기조,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하락 등이 부동산값 하락의 요인들"이라며 "앞으론 부동산이 금융자산화돼 소유에서 투자 개념으로 바뀜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침체기인 요즘 필요한 부동산 재테크란

 김 대표는 대학교 3학년이던 1985년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공인중개사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당시 시험과목이 부동산학, 경영학, 경제학, 윤리, 부동산세법 등으로 경제학과에 다니다보니 2개월 공부해서 시험을 치렀다"며 "부동산중개일을 하고 싶었다기보다 그냥 따놓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난삼아 시작한 일이 결국 그의 평생 직업이 됐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일반기업에 취직해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다 93년 '21세기컨설팅'이란 토지개발 회사에 취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일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급매물과 반값경매'(http://cafe.naver.com/uurgent)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일반인들을 위한 경매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요즘 경매시장은 아파트가 대세"라며 "일반인들이 하기에 권리분석도 쉽고 환금성·수익성·안정성을 모두 갖춘 부동산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시세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테면 이달 초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전용 158㎡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감정가 11억원에 2회 유찰돼 최저가가 7억400만원(64%)까지 떨어졌다. 이에 김 대표는 주변 시세를 알아본 결과 9억4000만원임을 확인하고 8억5000만원에 낙찰받아 9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대세 상승기에는 아파트보다 유치권, 공유지분, 법정지상권 등 특수물건이 수익률이 높았던 반면 아파트는 경쟁도 치열하고 낙찰가율도 높아 투자메리트가 없었다"며 "요즘은 반대로 아파트가 투자하기에 유리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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