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중국!" G2에 휘둘린 코스피, 1800선 붕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3.06.24 16:16

[시황종합] 외인, 13개월 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5조4000억원 넘게 팔아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에 뒤이은 중국 증시 급락이 24일 국내 증시를 또 한번 '폭풍'속으로 몰아 넣었다.

개장 전까지 반등이 예상됐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1% 넘게 밀리며 1800선마저 지키지 못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2% 넘게 하락해 510대를 하회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 12일째 '셀코리아'···코스피, 연중 저점 또 경신=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82포인트(1.31%) 내린 1799.0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26일 1782.47 이후 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21.22로 출발, 외인 매도세에 밀려 1810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마감을 30분 가량 앞두고 중국 증시 급락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5%넘게 밀렸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이 붕괴됐다.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이날 은행, 부동산, 증권 등 유동성이 영향을 끼치는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이날 249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12일 동안 순매도한 금액만 5조4000억원에 달한다. 12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해 5월2~25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1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행진이다.

이날 거래량은 2억1778만주로 전 거래일의 2억9046만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은 3조1166억원으로 전 거래일 5조164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68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867억원 순매도 등 총 354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3382억원 상당 주식을 팔아 압도적인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전통적인 내수주로 각광받던 통신주가 5.37%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섬유의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업, 유통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0.25%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하락마감했다. 삼성전자가 0.91% 내린 131만3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텔레콤,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등이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피인수 기대감에 대한해운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94개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3개 종목이 하한가에, 613개 종목이 내림세로, 61개 종목이 보합세로 장마감했다.

◇코스닥도 장 막판 2%대 '급락'=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출발했으나 장 중 외인 매도확대에 밀려 하락반전, 막판에는 중국발 악재까지 겹치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24포인트(2.35%) 내린 508.65에 장을 마쳤다.

수급면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를 외치며 337억원 상당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9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02억원 상당을 쓸어 담았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서비스업이 5.78%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섬유의류업, IT종합, 통신장비업이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매도 종목이 우위다. 셀트리온이 3.86%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서울반도체 등이 4%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M&A에 대한 기대감에 태산엘시디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7개 종목이 상한가에 마감했다. 대형 조선소 납품소식에 에이치엘비우 가 11% 넘게 급등하는 등 196개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피에스텍과 팜스웰바이오 등 2개 종목이 하한가로 마쳤으며 721개 종목이 내림세로. 51개 종목이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200 지수선물 9월물은 3.05포인트(1.29%) 내린 233.60을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1계약, 1738계약 사들인 반면 기관은 1235계약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6.7원(0.58%) 오른 1161.4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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