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도 마케팅의 중요 수단이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3.06.24 20:03

외식업소의 실질적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 바로 식재료다. 일상적인 소재지만 그만큼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충분히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 된다.

차별화된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독자적인 조리방법을 갖췄다면 효과적인 콘텐츠로 구성할 수 있다. 때로는 특별할 것이 없는 식재료도 자신만의 무기로 삼을 수 있다. 관건은 고객에게 어떻게 접근하는 가다.

◇ 식재료가 지닌 이야깃거리를 풀어라
식재료는 외식업소에서 중요도가 높다. 너무 기본적인 요소여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식재료를 사용해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좌우되고 다른 외식업소와 차별화도 가능하다.

대부분 음식점은 식재료에 대한 저마다의 히든카드를 지니고 있다. 많은 외식 업주는 수용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식재료 마케팅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좀 더 나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찾는 과정에서 마케팅 포인트를 도출할 수 있다. 식재료 마케팅 실행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로 차별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평범한 식재료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다.

차별화한 식재료는 먼저 그 식재료 자체에 대해 고객에게 정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이는 생소한 식재료일 수도 있고 업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재료의 기능이나 쓰임새에 대해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삼채의 경우 항암작용, 노화방지 등 여러 효능을 지니고 있는 식재료로 점점 많은 외식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식재료는 아니기에 사용 시 차별화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식재료가 재배되고 있다. 이를 잘 파악해 활용하면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

흔한 식재료라면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점을 부각시키면 된다. 식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즉 생산지, 원재료, 생산자의 이야기는 매장에서 맛보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콘텐츠다.


식재료의 신뢰도와 함께 외식업소 자체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좋은 요소인 것.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외식업주가 식재료를 직접 찾아 나서는 것을 이미지화해 P.O.P. 등으로 고객에게 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 강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방법 모색해야
식재료 마케팅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은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일반적이더라도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 집중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식재료의 특성에 맞춰 메뉴명을 짓거나 이를 구성한 이유, 혹은 먹는 방법을 함께 제시하면 고객은 빨리 인식하고 받아 드린다. 최근 고깃집에서 두툼한 삼겹살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두꺼워 시각적으로 압도할 수 있고 고기를 자를 때 퍼포먼스도 한몫해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흑돈연가'는 좋은 품질의 흑돼지를 두껍게 썰어 ‘흑돼지 스테끼’라는 메뉴명으로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또한 보통 제주 흑돼지와 멜젓을 많이 매치했다면 최근에는 비슷한 형태의 갈치속젓을 함께 구성하는 곳이 많아졌다. 젓갈류에는 단백질의 분해를 돕는 프로테아제가 있어 대부분 고기류와 궁합이 맞다.

자신이 사용하는 갈치속젓의 특징과 영양학적 궁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최적의 식재료 궁합은 고객에게 오랫동안 각인된다.

영양학적, 미각적 부분을 고려하거나 색다른 식재료의 조합으로 독자적인 메뉴를 개발한다면 이것도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업주의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상품력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식재료 마케팅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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