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격, 이번주 4년來 최대 폭락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특파원 | 2013.06.22 05:57

10년물 국채수익률 2.5% 돌파

미국 국채가격이 21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 발언 여파로 사흘째 급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5%대로 급등해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번주에 39bp올라 주간기준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4년만에 최대 상승(국채가격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오른 2.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날대비 7bp 오른 3.585%에 거래됐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5bp 상승한 1.413%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유로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국채 가격 급락세를 부추겼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간다면 하반기중에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채가격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올 연말에 3%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10년만기 금리가 연말 3% 근접하게 오를 것"이라며 "미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발한 미 경제에 대한 신뢰 개선이 이제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도 앞으로 12개월 후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3.1%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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