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스노든 아이슬란드 망명 돕고 있다"

머니투데이 황재하 인턴기자 | 2013.06.20 11:35

위키리크스 대변인이 아이슬란드-스노든 중개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왼쪽)가 스노든의 망명을 돕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가진 전화 회담을 통해 밝혔다. /사진=abc뉴스 웹사이트 캡처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아이슬란드 망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어산지는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전화 회담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어산지는 위키리크스가 스노든의 법률 대리인들과 접촉해 아이슬란드 망명을 중개하고 있다고 전하며, 스노든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큰 동정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스노든과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그는 또 이날 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옳은 일을 할 것"과 "위키리크스에 대한 부도덕한(immoral) 조사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위키리크스 대변인인 크리스틴 흐라픈손은 아이슬란드에서 정부 관료들을 만나 스노든의 망명 의사를 전하고 절차를 논의했다.


이에 대해 아이슬란드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웨덴을 방문한 시그문두르 다비드 군라우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스노든의 대리인(흐라픈손)이 몇몇 부서의 직원들과 비공식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NSA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CIA 직원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다. '폭로의 원조'격인 어산지 역시 에콰도르 망명을 허락받았으나 영국이 어산지를 스웨덴에 강제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사관에 발이 묶인 처지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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