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정치 혼란에 베네수엘라 신용등급 'B'로 강등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3.06.18 12:49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전경./사진=블룸버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정치 혼란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하고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 혼란으로 개혁이 지연되고 국가경제가 악화돼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B’등급은 2005년 이후 베네수엘라가 받은 등급 중 제일 낮은 것이다. 또한 에콰도르와 카메룬과 같은 등급이다.

S&P는 지난 4월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된 후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추락하고 외부 유동성이 경색됐으며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도 올 연말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으로 숨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후임으로 마두로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후 경제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물가까지 급등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닭고기와 휴지 등 생필품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35%에 달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S&P는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의 신용등급도 B+에서 B로 강등했다.

앨버트 라모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의 거시경제와 정치·사회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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