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 동안 연준의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거의 매번 기사를 게재해 '연준 통신(Fed Wire)'이란 별명이 붙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 존 힐센래스는 이날 장 막판에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WSJ의 보도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들며 뉴욕 증시는 장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힐센래스는 연준 관계자를 인용해 연준이 오는 18~19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우려하는 시장을 진정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 고조된 시장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내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채널로 사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어떤 움직임도 프로그램의 종료가 가까워졌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버냉키는 내주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단기금리 상승 사이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힐센래스는 지난달 10일 연준이 경기회생을 위해 전례 없이 시행중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소위 출구전략(exit plan) 방안을 준비중이며 시행 시기는 논의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
그러나 연준의 이 같은 노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전문가들도 상당하다.
로버트 브루스카 FAO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연준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취약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하락 속에서 연준이 왜 자산매입을 줄이려고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QE 축소는 연준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지난달 22일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QE를 수개월 내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힌 후 높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
연준의 국채 매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미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14개월 고점으로 올랐고, 신흥국 자산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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