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바리스타들, '모바일 열공'에 빠진 사연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3.06.05 15:54

60여 진출국 중 처음으로 모바일 교육앱 '스타벅스 아카데미' 론칭

'스타벅스 아카데미' 앱 개발 주도한 민용식 스타벅스코리아 인재개발팀장 / 사진제공 = 스타벅스코리아
요즘 스타벅스코리아의 5000여 임직원들은 근무를 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스마트폰을 켜고 어플리케이션 '스타벅스 아카데미'(www.starbucksacademy.com)에 들어간다.

예전 같았으면 매장 현장에서 위생·운영에 관한 매뉴얼이나 시즌별 프로모션 워크북 등 총 30여개의 매뉴얼 종이책을 일일이 뒤져보느라 고생해야 했지만, 이젠 전자책 형태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건강관리·시사상식·커피지식·에티켓 등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유용한 정보들이 총망라돼 있다. 이 앱은 스타벅스가 진출한 60여 국가 중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동된다. 대한민국이 'IT(정보통신) 강국'이기에 이런 학습 솔루션 개발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는 바로 민용식 스타벅스코리아 인재개발팀장(사진)이다.

"커피전문점 특성상 그동안 매장교육은 일방적인 집합교육이 주를 이뤘어요. 전국 500여 매장에 근무하는 바리스타들이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식에 한계가 있었죠. 이를 극복하고자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배움의 장을 마련한 것이죠."

민 팀장은 구체적인 앱 개발 비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우리 회사 매출 규모에 비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 투입됐어요. 하지만 경영의 핵심이 인재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투자죠."


스타벅스 아카데미와 다른 기업들의 교육앱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일까. 바로 일방적으로 시스템 내에 있는 콘텐츠를 수용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추가하고 수정해 '집단 지성'을 이룬다는 것이다.

"강제 이수 과정이 아닌 자율적인 프로그램이지만 재미와 배움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매뉴얼 유출에 대한 우려도 하지만 스타벅스만의 유니크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습니다."

현재 다른 스타벅스 진출국에서도 아카데미 앱은 부러움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 아카데미 론칭 계획이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도 공유돼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학습 효과가 나타나면 많은 국가에서 벤치마킹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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