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연마-동일산업, 공매개수로 형제간 '分家' 완료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3.06.04 18:23

제일연마, 동일산업 보유 자사주 246만주 160억원에 공개매수

공개매수 의도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던 제일연마가 관계회사 동일산업이 보유한 회사주식 전량을 사들인다.

이에 따라 동일산업과 제일연마는 2세 경영 본격화를 앞두고 형제간의 분가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로써 관계사가 회사 보유지분을 현금화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택한 것이 입증된 셈이다.

동일산업은 4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관열사인 제일연마공업 주식 246만주를 159억9000만원 규모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18%에 해당하며 처분 예정일은 오는 11일이다.

제일연마는 앞서 지난달 15일 주당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6500원에 전체 상장 주식의 25%에 달하는 250만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체 공개매수 주식 수량 중 동일산업 지분 246만주를 제외한 주주의 공개매수 지분은 4만주에 불과하다. 공개매수 가격이 시가에 근접했기 때문에 기존 일반 주주들이 공개 매수에 응할 동력이 없었다.


동일산업이 블록 딜을 통해 제일연마 지분을 팔 경우 시가보다 할인해서 팔거나 거래 부대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매수로 제일연마와 동일산업은 형제간의 분가를 마무리하게 됐다. 동일산업이 보유한 제일연마 지분이 없어짐에 따라 오순택 동일산업 회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일연마 주식은 '제로'가 됐다.

동일산업은 오순택 회장의 장남 오승민 부사장이 지난 3월 공동대표를 맡으며 이미 2세 경영이 시작된 상태. 다만, 오 부사장의 지분율은 8만6442주(3.56%)로 아직 지분 승계는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제일연마 역시 오 회장의 동생인 오유인 대표와 함께 장남 오현수 이사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오유인 제일연마 대표의 동일산업 보유주식 22만여주(9.07%)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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