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년간 저금리 지속, 인프라 투자가 대안"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3.06.04 16:31

[한국-호주 공동 금융포럼] "각국 연기금·보험 등 인프라 투자 확대"

데니 레이덤 유럽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인프라투자 공동대표가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호주 공동 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소 2~3년간 저금리 지속, 인프라 투자가 대안이다."

대니 레이덤 유럽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인프라투자 공동대표는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호주 공동 금융포럼'에서 "저금리가 지속되자 각국 연기금과 보험, 기관 등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현금수익을 창출하는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덤 공동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자산분배에 대한 재검토를 하게 하면서 기존투자방식을 바꿔놓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가 기본적인 투자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는 호주와 유럽의 비상장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1994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핵심 비상장 인프라 자산 총내부수익률(IRR)이 연간 13.5%를 기록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1606억 호주달러.

레이덤 공동 대표는 "65세 인구가 많아 보건비용과 의료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국은 호주와 유사하다"며 "호주는 퇴직연금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을 통해 세대 간 평등을 높이고 은퇴 후 삶을 책임지며 국가의 투자부문 전반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을 통해 금융업이 성장하면서 주요 4대 은행이 세계 100대 은행 중에서도 10위 안에 든다. 호주 국내총생산(GDP)의 10.5%가 금융서비스부문에서 나오고 있어 슈퍼애뉴에이션이 호주 고령화 인구를 부양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AMP캐피탈의 사이먼 라 그레카(Simon La Greca) 상무
호주 SMP그룹의 자산운용회사인 AMP캐피탈의 사이먼 라 그레카(Simon La Greca) 상무 역시 인프라 채권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모두 설비가동률이 높아지지 않아 최소 2년간 저금리가 유지되고 채권수익률도 낮은 상태에 머물 것"이라며 "인프라채권이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레카 상무는 "6~10년 만기의 인프라 채권은 예측가능하면서도 우수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기능이 있고 장기부채가 있는 투자자에게는 자산과 부채에 대한 매칭 기능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이후 발행하거나 연장한 미국과 유럽의 채권만기가 2014~2015년 사이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향후 2~3년간은 만기 전 리파이낸싱(부채조정) 움직임이 늘면서 인프라투자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융포럼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호주 유수 금융회사의 투자기법을 배우고 해외진출 벤치마크 기회 제공 및 향후 공동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상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한국-호주 양국의 거래소 간 교차상장과 금융규제 차익 해소, 아시아지역펀드 패스포트의 적극적 추진 등 역내 금융시장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도 개회사에서 "호주 금융회사들의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기법과 공동사업에 대한 논의는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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