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붕괴?..라트비아 내년 18번째 가입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3.06.04 14:38
인구 200만의 발트해 소국 라트비아가 유럽연합(EU)의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함에 따라 내년에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18번째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3일 라트비아가 낮은 물가상승률과 장기금리, 안정적인 환율, 낮은 공공채무와 재정적자 등 유로존 가입을 위한 EU의 요구조건을 충족했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오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내 정책결정자들은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이 지난 3년 동안의 부채 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이 붕괴되기는 커녕 오히려 확장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정식으로 가입 승인서를 교부받을 예정이다. 또한 유럽의회와 EU 재무장관들도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 절차를 처리할 예정이다.

그동안 라트비아는 유로존 회원국이 되기 위해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통스러운 내적인 절하(internal devaluation)와 공공부문 근로자 임금 삭감, 세금 인상 등 강도 높은 개혁 정책을 실행해왔다.


덕분에 라트비아는 지난해 4분기 EU 내에서 가장 높은 5.1%의 성장률(전년 대비)을 기록했다. 하지만 라트비아는 여전히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와 함께 EU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라트비아 정부는 유로존 가입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서유럽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싶어한다.

반면 라트비아 국민 대다수는 이로 인해 국내 물가가 오르고 나라가 EU에 종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발트 3국' 중 한 곳인 리투아니아는 2015년에 유로존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에스토니아는 2011년에 유로존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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