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번주안에 대우건설 수사 마무리할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3.06.03 15:31

서 전 사장 소환조사 여부 관심 집중…'성접대 의혹' 윤모씨 로비 관련

건설시행업자 윤모씨(52)의 불법수주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 내에 대우건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서종욱 전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3일 "그동안 대우건설 압수수색물에 대해 분석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것이 나온 만큼 대우건설 수사는 이번 주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대우건설로부터 화가 A씨의 공예품 1점을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윤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의 P골프장 공사를 하청받는 과정에서 로비 목적으로 해당 작품을 서 전 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와 서 전 사장은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며 "중간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우건설의 전직 본부장급 임원이 이 과정에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술품의 수신자가 서 전 사장인만큼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에 소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서 전 사장의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서 전 사장과 윤씨가 일면식도 없는 관계이며 서 사장이 해외출장 중 미술품이 자택으로 배달됐으나 즉시 회수하도록 연락을 취했지만 가져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치된 공예품을 이후 인사이동된 다른 총무팀장이 발견하고 2011년 임원방 통로에 걸어두게 됐다"며 "강원도 P골프장 하도급 업체로 윤씨 회사가 선정된 것도 지극히 정상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특정 유력인사와 관련해서는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특정 유력인사 측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여성 사업가 A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윤씨를 강간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윤씨가 사업상 이권을 위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상대로 향응과 성접대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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