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송 고아 9명" 중 납북 일본인 자녀 없어"

뉴스1 제공  | 2013.06.03 12:15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가운데)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 식당에서 한국대사관의 탈북자 외면과 방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하 의원과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라오스 강제북송 탈북고아 9인사건은 한국대사관의 탈북자 외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북한반인도철폐국제연대 권은경 간사,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 2013.6.3/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을 포함한 회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라오스에서의 '탈북 고아 9명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 "9명 중 납북 일본인인 마츠모토 교코의 자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부당국의 긴밀한 대응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성용 납북가족모임 대표는 "2003년 말에 일본의 한 방송국으로부터 납북 일본인에 대한 정보를 도움 받으면서 마츠모토 교코 라는 여성이 청진 지역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 파악한 정보로는 마츠모토 교코에게는 아이가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꽃제비 출신 아이들의 북송 문제로 집중해서 봤으면 한다, 마츠모토 교코에게 자식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 역시 "9명 중 납북 일본인의 자녀로 지목된 백영원의 경우 나이가 20살인데 현재 65살인 마츠모토 교코의 자녀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다만 "백씨의 경우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영양상태도 좋은 것으로 판단되는 등 북한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고위급의 자제랑 연관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백씨는 양강도 혜산 출신으로 꽃제비 활동을 하다 라오스로 건너온 다른 8명의 아이들과 달리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올해 2월에야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이례적인 신속 대응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최 대표는 또 "라오스 당국은 애초 신병을 확보한 모든 탈북자들에 대해 우리 정부와 북한 양측 모두에게 사실을 통보했다"며 "다만 북한 측은 이제까지 '조국을 버린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다'며 신병 인도에 나서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태 사무국장은 "라오스 측에서도 애초 우리 정부에 이들 9명의 신병을 인도하려 했기 때문에 (북한의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한 측면은 있을 것"이라며 "9명을 면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대사관 직원이 이들의 사진도 찍어갔다는데 그랬다면 라오스 측이 북한과 확실하게 협력을 했다는 뜻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라오스 주재 우리 공관이 그간 탈북자들의 도움 요청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는 몇몇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사무국장은 "심지어 한국 영사가 라오스 경찰에 '탈북자를 풀어주지 말라'고 말했다는 확인 문서가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탈북자들을 추적해 이들에 대한 신병을 인도받은 만큼 이러한 행동이 다른 탈북 루트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인권법의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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