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1분기 영업이익 8.7조, 1위 '독주'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 2013.06.02 12:00

[12월 결산 2013 1분기실적]현대차 1.8조로 2위에 올랐지만 전년동기比 10.7% 감소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 갤럭시S 시리즈의 선전으로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공동으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504곳의 2013사업연도 1분기(1~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8조7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54.3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며 특히 환율 악재에 고스란히 노출됐던 완성차 업체들의 충격이 컸다.

현대자동차가 영업이익 1조8685억원으로 2위에 올랐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0.70% 감소했다. 주말 특근 거부를 비롯한 노사 리스크와 엔저 공습 등으로 악재가 겹쳐 실적이 악화됐다.

지주사인 SK도 1조664억원으로 3위에 올랐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3.23% 급감했다. 한국가스공사포스코는 각각 8497억원과 7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화학 등도 영업이익 상위권에 들었지만 경기불황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5%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는 총 46개사가 흑자전환 했지만 이보다 많은 52개사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웅진홀딩스는 1분기 577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공사, 농심, 신일건업, 한미약품, 농심홀딩스 등도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적자로 돌아선 기업 가운데는 건설과 조선·중공업 관련 기업이 다수였다.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4122억원과 1804억원의 순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SK네트웍스, 현대엘리베이터,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OCI, 한라건설, 호텔신라 등도 적자전환 기업에 포함됐다.

영업이익 증가율 부문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3553.15%로 가장 높았고 SH에너지화학, 한미사이언스, 신일산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한국카본, 경방, 한익스프레스, S&T모티브, 삼립식품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SC엔지니어링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4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 감소율이 94.06%로 가장 높았다. 대호에이엘, 세원셀론텍, 대유에이텍, 대창, MH에탄올, 남양유업 등도 영업이익 감소율이 90% 안팎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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