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용하지만 '달콤하게' 노조창립일 휴무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 2013.05.29 18:24

휴무 외엔 별도 행사 마련 안 해…사업장 자율 휴무 권장

LG전자 직원들이 오는 30일 노동조합 창립기념 50주년을 맞아 특별 휴가를 보낸다.

LG전자는 서울 본사 직원들이 이날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을 맞아 휴무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LG 그룹 창립기념일과 각사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을 휴일로 보내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특이한 점은 LG전자 서울 본사만이 이날 휴무하기로 한 부분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노동조합 창립기념일 휴무를 각 사업장 별 자율 지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 사업장 별 노조 직원들이 협의해 노조창립일 당일이 아닌 날에 휴무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1999년부터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해 시행한 '리프레시'(Refresh) 휴가제의 효과를 확대 및 제고하는 차원에서 노조 창립기념일 휴가 사용을 자율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사업장에선 각 사업장별 노동조합 직원들이 협의해 노조 창립기념일 휴일을 정하기로 했다. 일부 사업장에선 창립기념일 휴무가 오는 7월은 물론 8월까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올해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휴무 이외에는 별다른 행사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전자 노동조합은 창립기념일마다 경남 창원 공장에서 노조간부 체육대회를 열고 경영진과 근로자간 화합을 다졌다. 올해는 각 사업장별 자율적인 휴무를 시행하는 것으로 행사를 대신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2011년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축하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구 부회장은 "진정한 승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다 같이 뛰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행사는 따로 없지만 각 사업장 별로 자유롭게 창립기념일 휴무를 활용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여름휴가에 맞춰 하루 붙여 쓸 수 있으니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1963년 5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소재 럭키유지(현재 LG전자) 공장에서 1820명의 직원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노조를 결성했다.

현재 LG전자 노동조합은 평택 1·2사업장과 청주사업장, 구미사업장, 창원 1·2 사업장 등 6개 사업장에 산하 지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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