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무디스, LH 등 공사 독자등급 대폭 하향설

더벨 임정수 기자, 서세미 기자 | 2013.05.30 08:02

광물자원공사 철도공사도 6월 평정시 반영 가능성…최종등급 영향 받나

더벨|이 기사는 05월28일(10:0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힌국광물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LH)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공기업 3개 사의 독자신용등급(BCA, 이하 독자등급)을 두 단계(노치, notch) 떨어뜨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존의 최종 신용등급과 독자등급 간 차이가 10단계 이상으로 크게 벌어져 최종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 무디스, 공기업 3社 독자등급 2노치 하향 검토"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오는 6월에 열리는 등급 평정위원회에서 3개 공기업의 독자신용등급을 두 노치 씩 하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발행사 현장평가 등 아직 등급 평정에 필요한 일정이 남아 있어 무디스의 최종 판단이 어떻게 나올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기업에 대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무디스 측과 접촉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무디스가 6월에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3개 공사의 독자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하향 폭은 한 노치가 아닌 두 노치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지원 가능성을 제외한 공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계속 취약해지고 있어 독자등급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3개 공기업의 무디스 기준 독자등급은 모두 ba3로 한꺼번에 두 노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b2로 떨어진다. 현재의 최종 신용등급인 A1과 10 노치 차이로 벌어진다.

무디스 믹 강 애널리스트는 더벨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용등급 조정은 평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공기업 독자신용등급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 최종 등급 영향 받을까

최종 등급과 독자등급 간 노치 차이가 벌어지면 최종 등급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디스가 정부 지원 가능성을 10 노치 이상 최종 등급에 반영해 줄 지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무디스가 일부 공기업의 독자등급 하향 조정을 잇따라 경고해 왔다"면서 "독자 등급이 계속 떨어진다면 최종 등급도 하향 조정될 공산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해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하면서도 비금융 공기업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당시 믹 강 애널리스트는 "비금융 공기업은 대규모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데도 정치적인 이유로 공공서비스 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올릴 수 없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비금융 공기업의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당시 비금융 공기업 중 재무상태가 가장 취약한 곳으로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을 꼽았다.

한편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오는 17일부터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가스공사 철도공사 등 주요 공기업을 방문해 현장평가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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