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더는 안뺏겨"…'스마트'로 승부수

머니투데이 제주=강미선 기자 | 2013.05.23 13:55

하반기 스마트케이블 상용화…내년 UHDTV 시범서비스 개시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케이블업계 대표들이 2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케이블TV방송협회
유료방송시장의 강자 케이블TV가 스마트케이블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해 하반기 주요 SO(유선방송사업자)들이 스마트케이블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연말이면 UHDTV(초고화질TV) 채널도 개설해 내년 UHDTV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단과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PP 업계 임원들은 2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주요 케이블TV사들은 오는 하반기 스마트케이블서비스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 이미 지난 2012년 씨앤앰이 스마트셋톱박스를 상용화하며 스마트케이블 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올해 7월에는 티브로드가 HTML5 스마트셋톱박스를 선보인다. 연말이면 다른 주요 SO들도 스마트케이블서비스에 동참할 예정이다.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우리가 말하는 스마트케이블은 가전사들의 스마트TV와는 달리 TV를 바꾸지 않고 TV의 셋톱박스를 스마트화한 것"이라며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앱을 TV에서 이용하면 케이블 플랫폼 뿐 아니라 방송콘텐츠, 게임, 의료, 교육 등 이종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창조경제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업계는 스마트케이블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업계 공동의 HTML5 기반 앱스토어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TV와 IPTV에 대항하는 킬러 콘텐츠를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HTML5의 가장 큰 장점은 호환성. 이를 활용하면 특정 OS(운영체제)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다.

케이블업계는 또 풀HDTV 보다 4배 이상 선명한 UHDTV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 CJ헬로비전이 시험방송에 나선 가운데 연말이면 주요 SO들이 UHD전용 채널을 신설키로 했다.

양 회장은 "내년이면 5개 지역에서 UHDTV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2015년엔 주요 SO들이 상용화 할 것"이라며 "케이블 방송망이야말로 UHDTV의 안정적 송출을 위한 가장 이상적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업계가 스마트화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유료방송시장 포화 속에 IPTV 등 경쟁사업자와 가입자 뺏기가 치열해 지면서 변화와 혁신이 생존의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2009년 1529만명까지 증가한 케이블 가입자는 IPTV의 등장 속에 2010년 1508만명, 2011년 1493만명, 2012년 1491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날 케이블업계는 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정부가 위성방송사업자의 DCS(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케이블도 IP신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케이블플랫폼에서 방송을 다운로드 받을 때 기존 케이블 전송방식인 RF 신호와 함께 IP 신호까지 둘 다 쓸 수 있게 기술규제를 없앤다면 사업자 선택권이 더욱 강화되고 다양한 서비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권역규제 완화도 요구했다. 케이블은 현재 전국 케이블가구수의 1/3, 전체 케이블권역수의 1/3을 넘지못하도록 규제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현재 규제를 전체 유료방송의 1/3분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는 업계가 추진 중인 UHDTV, 기가인터넷, 스마트케이블 등 핵심서비스들이 전시되고 케이블TV의 현안과 미래비전을 논의하는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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