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와이즈파워 "유증·신규 매출처 발굴 모색"

더벨 김경은 기자 | 2013.05.21 10:35

유일한 매출처 LG전자 납품 급감·자회사 투자 손실로 상폐위기

더벨|이 기사는 05월21일(08:5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G전자에 스마트폰 배터리 부품 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와이즈파워가 주식시장 퇴출 모면을 위해 제3자 유상증자 및 신규 매출처 발굴에 나선다.

와이즈파워는 지난해 4월1일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고, 이에 대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개선기간인 오는 7월8일까지 거래소 측이 요구한 개선 이행 내역 및 상장폐지사유해소 입증 자료를 제출해야된다.

와이즈파워의 전신인 단암전자통신은 1990년 유무선통신 장비업체로 연 매출 1000억 원대를 내던 우량 기업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신규 시장 진출 실패로 적자 경영에 시달리자 지난 2008년 초 최대주주인 이성혁 전 대표는 보유지분(10.58%)과 경영권을 인수·합병(M&A) 매물로 내놨다. 전력증폭기 전문 생산업체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인수했지만, 1년도 안돼 박기호 대표가 2007년 인수한 스탠다드에너지테크에 170억 원에 매각한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이 거래를 통해 1년간 약 18%의 수익률을 냈다.

우회상장을 염두에 두고 와이즈파워를 인수한 스탠다드에너지테크는 단암전자통신의 기존 사업을 중단시키고 보유 부동산과 영업권 등을 매각해 170억 원대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1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재무적 활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자금으로 와이즈파워는 단기채무 상환 및 LED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선다. 하지만 LED사업을 추진한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LED사업부문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피인수기업인 그랜드텍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투자금 전액을 날린데다 외감기관이 그랜드텍에 대해 감사의견거절을 제시하면서 자료제출을 하지 못해 와이즈파워까지 감사범위제한으로 의견거절을 당했다.

이에 대해 와이즈파워 관계자는 "개선기간 부여기간 동안 회계법인에 측에 적극적으로 자료를 소명하는 노력을 보일 것"이라며 "해당 부분은 회계법인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계속 기업으로의 존속 가능 여부다. LG전자 등에 휴대폰용 배터리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일한 매출처인 LG전자에 대한 납품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태여서 신규 매출처의 발굴이나 신규 사업의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연이은 적자로 인한 재무 개선도 풀어야할 과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300만원에 불과하며 유동부채가 160억 원으로 유동자산을 99억 원이나 웃돌고 있다. 게다가 그랜드텍의 차입금 대한 지급보증으로 76억 원의 우발채무를 안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와이즈텍 관계자는 "매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기간 내에 당장 매출을 일으키기는 어렵겠지만 매출과 연관한 계약을 수주해 계약서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현금유동성은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한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파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84억 원, 영업손실 1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1%, 326%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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