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재무팀도 모르는 돈거래..압수수색 왜?"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13.05.21 09:31
CJ그룹이 또다시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비자금 조성이 이재현 회장 등 오너 일가를 향한 수사로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린다.

CJ그룹은 21일 오전 7시 전후로 서울 남대문로 그룹 본사와 서울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CJ경영연구소 등 3곳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임직원 사택 압수수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10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CJ그룹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을 해외로부터 조성해 사용 중인 것이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해외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70억∼100억원 안팎의 비정상적인 자금거래를 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CJ그룹은 그러나 이 같은 해외법인과의 자금거래 여부에 대해 "재무팀에 확인 결과 재무팀조차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찰 수사 배경에 대해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이익도 국내 본사로 들여오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해외법인의 이익은 현지에서 재투자하는 등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돈 거래 정황이 포착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검찰 수사가 CJ그룹 공식 채널을 통한 자금거래가 아닌 오너 일가의 비자금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지난 2008년에도 자신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자금 관리팀장 이모씨가 살인 청부 혐의로 수사 받는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상당한 차명재산이 확인됐다.

이날 검찰 압수수색 장소 중 한 곳이 CJ경영연구소인 것도 눈길을 끈다. CJ경영연구소는 이재현 회장의 사택은 물론 이미경 부회장 사택과도 마주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에는 이재현 회장 집무실도 있는 등 CJ그룹 오너 경영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평이다. 이곳에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수사가 CJ그룹 오너 일가를 겨냥한 수사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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