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1등 10장' 부산 판매점 "조작 의혹이라니…"

머니투데이 이슈팀 홍윤기 기자 | 2013.05.20 18:11

"당첨자, 역대 번호 분석했을 수도… 나도 가끔 사는데 3등이 최고"

부산 동구 '명당 로또 판매점' 부일카서비스/사진=블로그(blog.naver.com/nadanoda)
부산 한 로또 판매소에서 1등 당첨자가 10명이 나왔다는 소식에 '로또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복권을 판매한 판매점에서는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부산 동구에 위치한 로또 판매점 부일카서비스 관계자는 20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당첨번호는 그간 1등으로 자주 나왔던 번호가 다수 포함된 조합이었다"며 "역대 번호를 분석해 구입한 사람들이 당첨됐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워낙 손님이 많아 누가 1등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같은 번호로 10개씩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우리 가게에서 1등이 10명이 나온 것은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546회 나눔로또 추첨결과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복권은 30장으로 1장당 4억593만여원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회에는 로또 판매점 부일카서비스에서 10장의 1등 복권이 판매돼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부일카서비스는 262회 추첨부터 18일 진행된 546회까지 총 22장의 1등복권과 33회의 2등 복권을 배출하는 등 '명당판매점'으로 알려져 복권 구매 고객들의 발길이 집중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판매소측 관계자는 "외국은 로또를 소량으로 가끔 즐기는 문화지만 우린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 그만큼 한 판매점에서 다수의 복권이 당첨될 확률도 높다"며 "과거 로또가 2000원이던 시절에도 회당 410억 원 정도 팔렸지만 요샌 절반 가격인데도 450억 원 씩 판매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한주간의 로또 판매액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늘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발표를 앞둔 금요일과 토요일엔 아침부터 손님이 줄을 서는 정도"라며 "아예 자동번호를 미리 뽑아두고 판매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유독 1등을 많이 배출한 이유에 대해선 "로또를 구입한 개개인의 운이 좋았던 것 뿐"이라며 "하지만 가게 터가 풍수지리상 좋은 위치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소 일을 하기 전에 대학병원 화상병동에서 일하며 아픈 사람들을 위해 나름 좋은 일을 했던 것도 명당이 되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복권명당' 직원들도 판매소에서 로또를 종종 구입한다고 한다. 부일카서비스 사장은 "이번 546회엔 꿈자리가 좋아 가게 문을 열자마자 구입했지만 결과는 4등이었다"며 "최고 3등까진 해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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