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기업에 팩스…통일부 "남남갈등 의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3.05.18 20:38
북한이 1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팩스를 보내 남측에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의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명의로 개성공단 기업들에게 팩스를 보냈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팩스에서 남측 당국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측이 지난 3일 개성공단 기업 철수 당시 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위해 협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으며, 6일까지 구체적인 협의 및 출입계획을 제출하라는 안까지 남측 당국에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6일까지 구체적인 협의 및 출입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북한에 의해 차단된 서해군사채널과 판문점채널을 통해 어떠한 계획도 통보할 수 없는 상황인데, 북한이 날짜를 제시하면서 통보하라고 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우리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이용해 팩스를 통해 우리 정부와 기업들과의 갈등을 유발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이는 결코 성공할 수도 없고, 매우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진정으로 원부자재 및 완제품반출 허용의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국간 협의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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