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소비량 늘어..관련 레시피 개발도 꾸준하게..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3.05.12 18:33


예로부터 ‘날개 달린 작은 소’라 불릴 만큼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이 특징인 오리고기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2011년 오리 총 소비량은 17만 173톤으로, 2004년 3만 5379톤에 비해 약 381%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인당 오리소비량은 2011년 3.13kg으로, 2004년 0.72kg이었던 것과 비교해 7년 새 약 335% 증가하는 큰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2006년 6480억원 규모이던 국내 오리산업 생산액은 2010년 1조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타 육류의 1인당 소비량을 살펴보면, 돼지고기의 경우 2004년 17.9kg에서 2011년 19kg으로 약 6% 증가했으며, 쇠고기는 2004년 6.8kg에서 2011년 10 kg으로 약 47% 증가했다.

닭고기는 2004년 6.6kg이던 1인당 소비량이 2011년 11kg으로 증가해 약6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오리고기 소비량의 폭발적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직결된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이 성인병 발병 우려로 고기 섭취를 꺼리던 사람들이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진 오리고기가 성인병 걱정 없는 건강 육류로 인식되면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할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돼 기력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히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리고기 소비량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오리사육의 수직 계열화에 따른 공급 증대를 들 수 있다. 축산부분 중 낙농 유가공 부분에서 제일 먼저 정착되어 육계, 양돈, 한육우까지 진행된 수직 계열화는 이제 오리까지 확장되었다.


오리 알의 부화에서부터 사육, 도압, 가공, 포장,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 된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오리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또 오리 특유의 향을 없애 가정에서 요리하는데 거부감이 없어진 것뿐만 아니라 훈제오리, 오리백숙, 오리로스, 오리스테이크 등 오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된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전문기업인 ㈜코리아더커드는 오리고기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제품 및 레시피 개발을 통해 오리고기 친숙도를 높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리 특유의 향을 없애기 위해 녹차를 사용한 사료 공급과 더불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화 제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훈제바베큐, 훈제 오리겹살, 오리떡갈비 등 다양하고 획기적인 제품으로 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개발 연구에 힘쓰고 있다.

오리고기의 소비량은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소득 증가에 따른 가정과 외식에서의 수요 증가에 따라 1인당 오리고기 소비량은 2017년에는 3.5kg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오리고기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외식브랜드인 '옛골토성' 역시 고객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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