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근로자 5명 '산소부족' 질식사한듯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3.05.10 08:10

(상보)당진공장 전로 보수작업중 참변...사고원인 '아르곤가스' 추정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전로(제강로) 보수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이 가스 누출로 숨졌다.

10일 오전 2시25분쯤 충남 당진 송악읍 고대리 현대제철 공장 B지구에서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모씨(25) 등 5명이 아르곤 가스 누출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 내벽 보수작업을 하던 중이었으며 아르곤 가스가 누출되면서 산소 부족으로 사망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고로에서 쇳물이 나오면 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밥그릇 모양의 전로다. 숨진 근로자들은 전로 내벽이 쇳물에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화 벽돌을 쌓는 작업을 하다 아르곤 가스가 누출돼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곤가스는 무색무취의 무독성 비활성기체로 전로에 고여 있는 쇳물을 저어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제철은 다른 기체에 비해 무거운 아르곤 가스가 산소를 전로 상부로 밀어내고 하부에 깔린 상황에서 상부 작업을 마친 근로자들이 이동하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회사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사고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도 현장에서 사고 경위와 피해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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