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남양유업이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분유에서의 매출 감소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 분유의 매출 감소는 남양유업에게 우유나 커피 이상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마트의 6~8일 지난 사흘간 남양유업의 전주 대비 일별 매출을 보면 -12.3%, -13.5%, -14.3%로 나날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의 주력 분야인 분유의 일별 매출 감소세가 -1.4%, -5.7%, -8.2%로 한층 빨리 커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 매일유업의 일별 매출은 전주 대비 1% 안팎의 증감하며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지난 5~8일 B마트의 남양유업 우유 매출은 2주 전인 지난달 21~24일(전주는 의무휴업일이 포함돼 있어 2주 전과 비교)에 비해 25.41%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분유(-5.8%), 커피(-3.7%) 등의 매출 감소폭을 4~6배 웃도는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기에게 먹이는 분유는 고객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우유가 불매운동 등의 영향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양유업이 분유에 비해 우유 판매에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우유 매출 감소세가 한층 가팔랐던 이유로 지목했다.
남양유업은 분유 시장에서는 부동의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유유 시장에서는 특별히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