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세' 분유까지···깊어지는 남양유업 매출감소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3.05.09 18:25
막말파문과 밀어내기 영업으로 인한 남양유업의 매출 부진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이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분유에서의 매출 감소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 분유의 매출 감소는 남양유업에게 우유나 커피 이상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마트의 6~8일 지난 사흘간 남양유업의 전주 대비 일별 매출을 보면 -12.3%, -13.5%, -14.3%로 나날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의 주력 분야인 분유의 일별 매출 감소세가 -1.4%, -5.7%, -8.2%로 한층 빨리 커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 매일유업의 일별 매출은 전주 대비 1% 안팎의 증감하며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B마트에서는 우유의 매출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 5~8일 B마트의 남양유업 우유 매출은 2주 전인 지난달 21~24일(전주는 의무휴업일이 포함돼 있어 2주 전과 비교)에 비해 25.41%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분유(-5.8%), 커피(-3.7%) 등의 매출 감소폭을 4~6배 웃도는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기에게 먹이는 분유는 고객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우유가 불매운동 등의 영향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양유업이 분유에 비해 우유 판매에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우유 매출 감소세가 한층 가팔랐던 이유로 지목했다.

남양유업은 분유 시장에서는 부동의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유유 시장에서는 특별히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4. 4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5. 5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