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대리점 피해자협의회 측과 수차례 만나려고 시도를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소를 취하할 것이고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서 그분들의 고충을 다시 한 번 듣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밀어내기 관행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예를 들어 달라.
▶ 실적이 부진한 지점에서 일부 품목에 대해서 밀어내기를 했던 것으로 파악이 된다. 신제품이나 회전이 잘 안 되는 제품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 걸로 파악되고 있다.
- 대리점 상생, 고충기구 같은 것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 상생 발전을 위해 인센티브라든가 거래처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데 기존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할 것. 현장 영업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철저히 개선하겠다.
- 홍원식 회장 주식 매도한 이유. 그리고 왜 기자간담회에 참석안했나.
▶ 제가 알고 있기로는 (홍 회장이) 개인적인 은행 채무가 있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증권거래소를 통해서 매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장님이란 호칭은 회사의 공식적 호칭이 아니고 대주주로서 붙는 호칭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업무에 참여를 못 하시고 계신다. 제가 실질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여러분들에 앞에서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 대리점주 피해자협의회와의 고소 취하, 피해 보상 등이 이뤄질 예정인가.
▶ 저희들이 몇 번 만나려고 시도를 했었다. (고소 등을) 취하할 것이며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서 그분들의 고충을 다시 한 번 듣고자 노력하겠다.
- 이번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 한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고충을 경청하고 해결을 하지 못한 부분에서 최고 책임자로서 사과를 드린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밀어내기를 함으로써 대리점주들께서 피해를 많이 보셨기 때문이다.
- 갑자기 기자회견 잡은 이유는.
▶ 가능한 최단 시간에 서둘러서 진행했는데 내용 검토 등을 하다보니 2~3일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상황을 파악하느라고 시간이 걸렸다.
- 구체적인 상생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식품업계에는 전반적으로 반송시스템 등을 운영하는 회사가 없었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 했다. 대리점주가 원하는 양에 대해서는 반송할 수 있는 양을 도입해서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겠다.
- 녹취록 해당 영업 사원이 유포 경위 수사를 의뢰한 것은 별개인가.
▶회사를 떠난 해당 직원과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연락이나 접촉을 하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 직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녹취록 녹음이 2010년에 이뤄졌는데 인지를 하고 있었나.
▶ 녹취 파일 공개 된 이후에 인지하게 됐다. 이전엔 파일 존재에 대해 알지 못 했다.
- 영업사원 한 명의 문제라기보다는 경영진에서 밀어내기를 미리 인지하거니 지시한 부분이 문제의 본질 아닌가.
▶ 영업 사원의 도덕성보다 강하게 영업 실적 목표 달성을 강요하고 실적을 무리하게 설정하고 이런 부분에서 큰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부 사정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본사에서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더 듣고자 하겠다.
- 상생 시스템의 도입 시기는 언제쯤인가.
▶ 밀어내기는 없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본인이 주문한대로 안 이뤄졌다면 직접적으로 반송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놨다. 단계별로 수개월 내 최대한 빠른 시간에 모든 노력을 다해서 구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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