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2급 솔붓꽃·제비붓꽃 새 자생지 발견

뉴스1 제공  | 2013.05.09 12:05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에 지정된 솔붓꽃.(국립생물자원관 제공) News1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인 솔붓꽃과 제비붓꽃, 북방계 희귀종인 부채봇꽃 등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전국분포조사를 벌여온 생물자원관은 3단계 2차년도 사업 중 붓꽃류 조사과정에서 솔붓꽃 등 자생지를 확인했다.

솔붓꽃은 지난달 조사에서 전라남도 해안지역에 자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발견으로 솔붓꽃의 분포 남한계선이 대구, 충남 등 지역에서 전남지역으로 새롭게 설정되게 됐다.

솔붓꽃은 대구, 충남, 경기 일부 등 지역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이다.

중국, 몽고, 러시아, 동유럽 등까지 분포하는 솔붓꽃은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생지가 파괴돼 지난해부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솔붓꽃과 마찬가지로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제비붓꽃이 강원도 석호에서 50~100여개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

제비붓꽃은 지리산, 강원 고성 등에 분포한다고 보고된 바 있지만 최근에는 고성에서만 확인돼 왔다.

생물자원관은 또 지난 2월 강원도 양양군 인근 습지에서 부채붓꽃이 1000개체 이상 생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채붓꽃은 북방계 희귀식물로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9개 평가기준 가운데 네번째 수준인 위기종(EN)에 해당한다.


꽃봉오리 모양이 붓을 닮아 이름 붙여진 붓꽃류 식물은 전 세계에 200여종이 분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13종이 자생하고 있다.

모습이 아름다워 관상가치가 높아 불법채취가 많고 민가에 가까운 습지, 낮은 산지 등에 분포해 자생지 파괴 위험이 높다.

이번에 자생지가 발견된 솔붓꽃, 제비붓꽃 등 외에 대청도 등 서해 5도에서만 볼 수 있는 대청부채와 꽃이 2개씩 달리는 노랑붓꽃도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에 처한 붓꽃류에 대해 해마다 분포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유전적 분석을 통해 보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붓꽃류 식물은 우리에게 친밀하지만 종류에 따라 점점 희귀해져 간다"며 "국민들이 올바른 관심을 갖고 붓꽃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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