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육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인가구(취업父·미취업 母·영유아 자녀 2)의 월평균 보육비는 26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3만5000원보다 7만3700원 감소한 수치다.
영유아가 속한 전체 가구 중 영유아 1인의 월 평균 보육비용은 20만8700원으로, 가구소득 대비 비율은 5.4%로 집계됐다. 비용은 지난 2009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소득대비 비율은 감소한 모습이다.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맞벌이 가정의 경우 영·유아 모두 평균 8시간 이상을 기록했다. 외벌이의 경우 영아는 6시간, 유아는 7시간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만족도는 3.7점으로 2009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원장과 보육교사에 대한 만족도는 감소해 보육교직원의 자질향상,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모들은 어린이집에서 실시하고 있는 특별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3.9점으로 보통이상으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시간 제한 △금액 상한선 제시 △24개월 미만 특별활동 금지 등의 제한을 둬야 한다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입소 전 대기 기간은 평균 6.4개월이 걸렸고 국공립어린이집이 9.7개월로 가장 길었다.
기관 간 비용 부담은 어린이집이 8만8800원, 유치원이 19만3800원, 영어유치원 등 사설기관이 83만2300원으로 조사됐다.
보육교사의 총 보수는 155만원(급여 131만원, 수당 24만원)으로, 2009년 대비 17만원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28분으로 25분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근무만족도의 경우 사회적 인식에 대한 불만이 59.7%, 급여수준에 대한 불만이 39.8%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라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확충해 가구 여건별로 맞춤형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공개 등을 통해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 '영유아 가구의 양육 형태, 보육·교육서비스 이용 용, 어린이집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영유아 자녀를 둔 2528가구, 영유아 3343명, 어린이집 40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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