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에서 "모든 적대와 군사적 도발 행위를 중지해야 차단된 통행이 열리고 (개성공단) 공업지구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국 대변인은 "괴뢰당국자(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 책임이 마치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떠벌이면서 차단된 통행을 열고 끊어진 통신을 회복하라고 목청을 돋우었다"며 "이번 사태가 초래된 우리(북한)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는 조치부터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난 3일 북한 측에 판문점 군 통신선 재개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 볼 수 있다. 통일부는 지난 3일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7명이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귀환한 뒤 북측에 군 통신선을 재개해 협상에 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개성공단 입주했던 우리 기업 123곳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문제 등을 협의하지 위해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이 걸려 있어서 앞으로 (북한과) 협의할 사항이 많다"면서도 "물리적으로 양측 통신선을 두절한 게 아니지만 우리가 (전화) 연락을 해도 북한 측이 받질 않는다"고 밝혔다.
정책국 대변인은 "개성공단을 완전 폐쇄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이 겉으로는 (개성공단) 정상운영 설을 내돌리며 실제로는 전쟁을 책동한다"며 "개성공단 운명이 진정으로 걱정되고 파국상태에 처한 북남관계가 전시상황에서 지속되는 책임이 남조선 괴뢰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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