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사진' 정복한 인도청년, 국내파트너는?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3.05.03 05:18

[인터뷰]수잔야 붐카 쿨아이리스 CEO "PC·휴대폰·TV 등 모든 기기서 사진·영상 통한 소통창구 목표"

2009년 구글의 첫 안드로이드폰인 '넥서스원'. 당시 아이폰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면이 보였지만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은 서비스가 있었다. 바로 기본탑재된 사진첩 서비스인 '갤러리'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성능 제약에 관계없이 사진 아이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열하고 부드럽게 넘겨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만든 회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쿨아이리스'다. 2008년 PC버전 사진정렬 서비스를 출시 1년만에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이 회사는 현재까지 안드로이드에 사진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직원은 단 14명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수잔야 붐카(사진)는 인도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인도에서 보낸 이민세대다.

이미 갤러리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지만 쿨아이리스는 더 큰 도전에 나섰다.

붐카 CEO는 "구글·페이스북·인스타그램·플리커·피카사 등 다양한 SNS에 흩어진 사진을 모두 모아 한번에 정렬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이들 사진들을 선택해 지인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 역할 역시 새로운 미디어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쿨아이리스의 iOS 전용 앱이다. 현재 쿨아이리스 iOS 버전은 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확보한 사진만도 12억500만장에 달한다. 쿨아이리스 이용자들은 1초에 1200장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르면 7월께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다. 향후 스마트TV 등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붐카 CEO는 "글로벌TV 업체들과 쿨아이리스 사진 기술을 적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TV 등 모든 미디어 기기에서 물아이리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포함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월에 이어 최근 다시 한국을 방문 한국 주요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논의를 했다"며 "조만간 1~2개의 한국기업과 협력을 맺고 이를 통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있는 창업준비생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붐카 CEO는 "과거에는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플랫폼이 없었기에 창업을 해도 시장을 찾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플랫폼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이용자에게도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이미 모바일인프라와 활동적인 이용자를 보유한 만큼 좋은 제품을 만든 후에 실리콘밸리에 도전하면 더욱 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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