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스트레스? "고민말고 회사로 오세요"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13.05.01 11:13

기업들 다채로운 어린이날 이벤트 마련, 올해 총 23만명 참여 예상

올해도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해에는 총 23만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 기업들은 임직원 자녀와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

1일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어린이날에 기업들은 전국 사업장(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과 갤러리, 프로 스포츠단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어린이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어린이날 어디갈까? 회사로 오세요
먼저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임직원 자녀들이 회사를 찾아 아빠·엄마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랑가득 봄나들이’ 행사를 수원, 기흥, 광주, 구미 등 사업장별로 개최한다. 또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초청해 임직원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 공연, 체험행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자매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삼성에스원의 ‘도시(urban)락(樂)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자매마을인 강원도 평창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삼성 딜라이트관(삼성전자 홍보관) 견학, 최고경영자(CEO) 만남 등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사업장별로 각각 용산 전쟁기념관·파주공장·구미공장에서 사생대회를 비롯, 뮤지컬 공연, 매직쇼 등을 준비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인화를 강조하는 LG그룹 계열사답게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내내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LG이노텍의 'LG배 주부배구대회 Family Festival‘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사내인트라넷을 통해 신청한 임직원 가정을 에버랜드로 초대, ‘대우건설 가족사랑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매직쇼 등 축하공연도 즐기고 테마파크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기회라 임직원들의 참여가 높다는 후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노사합동 가족과 함께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0회째인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옥포 중앙공원에서 옥포대첩 기념공원까지 왕복 4.8km를 걷는 행사다. 가족·노사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행사로 유명하다. 올해도 약 9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취약계층 어린이도 함께 즐겨요
몸이 불편하거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도 이날만큼은 마음껏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자동차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희망의 친구들, 무지개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이주민·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일반가정 어린이들이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행사다. 극 놀이, 전시 체험, 어린이 건강검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출신 대학생 150명은 자원봉사를 담당한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송파구의 삼전복지관에서 장애아동들과 비장애아동들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조를 이루는 활동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장애아동들에게는 또래 관계능력 향상을, 비장애아동들에게는 장애인식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월드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 1일 테마파크를 개장해 어린이날을 맞은 어린 환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예정이다. 이날만큼은 롯데월드 캐릭터 뮤지컬 쇼, 마술쇼, 캐릭터 포토타임, 선물 증정 등을 통해 몸이 아파 어린이날 나들이를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지역 복지관 어린이들을 초청, 파일럿의 꿈을 키워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박 3일간 개최되는 ‘푸른꿈 날개달고 떠나요! 신나는 제주여행’은 참가 어린이들이 대한항공 본사 건물과 김포공항, 정석비행장 시설을 직접 견학한다. 비행사의 꿈을 키우고 제주도 여행도 하게 되어 교육과 재미를 모두 잡는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그룹 임직원들은 1:1 매칭을 통해 맺어진 연강재단 소년소녀가장 장학생들과 용인 에버랜드에서 야외체험활동을 하며, CJ는 ‘Secret Gift’라는 행사를 통해 지역 아동센터 100여 곳에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위한 특별한 선물세트를 구성해 전달한다.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
일반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공연, 2박3일 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SK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Wyverns)를 통해 어린이들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능동 어린이공원에서 열리는 ’SK Wyverns와 함께하는 SQ체험교실‘은 참가자들의 스포츠지수(SQ)를 측정하는 행사이다. 다양한 신체활동게임과 야구클리닉을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의 호응이 높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예정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예술의 전당에서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국악 뮤지컬인 ‘오늘이’ 관람 초대행사를 연다. 이 뮤지컬은 제주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토대로 우리 음악과 연극, 춤을 접목시킨 어린이 전통음악극이다. 공연 전에는 승무원과 함께하는 페이스페인팅, 보물찾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지방에서도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가 이어진다. 포스코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을 위한 ‘초록우산 꿈나무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포항지역 아동센터 23개소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이 대회는 4월부터 예선전을 거쳐 5월 4일 포항협동 스포츠랜드 풋살구장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8강 진출팀에게는 포항 스틸러스 축구단과의 1일 강습을 포함, 축구용품 등 다양한 선물이 지급된다.

이밖에도 에스오일은 제주도에서 2박 3일간 ‘햇살나눔 제주캠프’를 개최하고 GM대우는 인천 송도에서 ’한국GM과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 축제, 꿈의 자동차 그리기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들은 어린이들을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인식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은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해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꾸준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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