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1% 줄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3.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산업생산은 1월 0.9% 감소한 후 2월 1.1% 늘어나며 상승 반전의 조짐을 보였으나 3월 재차 큰 폭으로 꺾였다.
같은 달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2.6%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2.6% 줄어든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이다. 1월 1.2% 줄었던 광공업생산은 2월 0.9% 줄어들며 감소폭을 줄였으나 한 달 만에 낙폭을 크게 키웠다.
3월 광공업생산이 급감한 것은 제조업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월 제조업은 전월 대비 2.5% 줄었다. 자동차(-9.8%), 영상음향통신(-9.1%) 등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광공업생산 감소 여파로 전산업생산도 한 달 만에 꺾였다. 2월 1.1% 늘었던 전산업생산은 3월 2.1% 줄어들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4%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7%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0.7%), 예술 스포츠 여가(2.4%) 등에서는 늘어났으나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6.0%), 전문 과학 기술(-6.3%) 감소하며 전월 대비 1.0% 줄었다.
3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3.1%) 부문에서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7%),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3%) 등에서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1.4% 늘었다. 편의점과 백화점, 승용차 연료소매점 등은 판매가 늘었으며 전문소매점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부문에서 늘었으나 기계류에서는 줄어들며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기계 수주는 전기업,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수주가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21.1% 늘었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4.1%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비농림어업 취업자 수 등은 증가했으나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줄어들며 전월 대비 0.4%포인트 줄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 발표는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의 경기분석과 주요 항목에서 반대되는 방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방향은 유사하지만 조사 방법이나 산출방법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며 "통계청의 경우 시의성을 위해 그때그때 반영되는 요소들이 있다 보니 다른 형태의 모습이 간혹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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