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성공단 중단, 국민 희생 너무 커"

뉴스1 제공  | 2013.04.26 16:20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와 관련, "가장 좋은 방법은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는 것이겠지만, 무작정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건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국민의 희생이 너무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는 전날 북한 측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즐거운 일로 모이는 게 없고,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만 모이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식으로 대화제의까지도 했는데 (북한이) 이것마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적 차원에서 식료품이나 의약품 같은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좀 (개성공단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지만, 북한이 그것마저 거부하면서 입주업체나 국민, 가족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앞서 전날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회담을 제의하면서 제의를 거부할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날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엔 윤병세 외교부·류길재 통일부·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 정부 외교·안보 관련 부처 인사들과 함께 청와대에선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현 정부 들어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소집된 건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및 '전시상황 돌입' 선언 등 잇단 도발 위협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북한은 지난 3일부터 우리 측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으로 출경(出境)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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