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현대카드 지분 전량 매각 왜?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3.04.25 20:35
현대제철이 현대카드 지분을 현대차에 전량 매각했다.

현대제철은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카드의 지분 전량(872만9000여주, 5.44%)을 현대차에 1752억원에 처분한다고 25일 증시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비주력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는 9월 완공될 당진제철소 제3고로 건설을 위해 3조2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중 올해 2조 4000억원은 투자됐고 올해 7800억원 정도가 더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차입금은 현재 차입금이 3조원까지 늘어나 한해 이자 비용만 3000억원에 육박한다.


또 봉형강과 판재류 모두 수요가 뒤따르지 못해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수가격 인상이 동반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계열사간 지분 거래를 하고 있다"며 "현대제철도 순환출자구조 가운데 놓여 있는데 현대제철이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이 해소돼야 순환출자를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현대카드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팔기 쉽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며 "때문에 현대차가 지원군으로 나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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