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직격탄 포스코, 1Q 예상대로 부진‥2Q는?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3.04.25 18:10
포스코의 1분이 연결 실적/사진제공 = 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1분기 다소 둔화된 실적을 내놨다. 예상된 세계 철강업황의 침체 탓이다. 하지만 원가절감 등으로 내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포스코는 25일 개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53.3% 늘어난 58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685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8% 줄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별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은 각각 7조5000억 원, 5000억~6000억 원.

또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23.4% 증가한 7170억 원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 출액은 14조582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영업이익 과 매출액이 각각 10.6%, 4.7% 줄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에 따라 전 분기대비 개별 매출액은 4.8% 감소했다.

반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전사적인 원가 경쟁력 강화활동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3.3% 늘었 다. 영업이익률도 7.6%를 기록, 전분기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와 가전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와 6.3% 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고 월드베스트·월드퍼스트 제품 판매도 늘어 판매점유비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이와 함께 원가절감, 재고감축 등의 노력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포스코는 1분기에 원료비 427억 원, 재료비 293억 원 등 총 1378억 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전 분기 대비 제품 및 원료 재고도 2051억 원 감축함으로써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업황의 장기적인 침체로 올해 2분기에도 사업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익성과 직결될 수 있는 가격 인상이 협상 중에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

김재열 마케팅전략실장 상무는 "자동차, 가전·조선 등 산업별로 가격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괄적으로 가격 상승폭을 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저 현상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 요인도 고려해야할 사안"이라며 "오랜 기간 고객사들과 거래를 해온 신뢰 또한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고객사별, 산업군별로 가격 인상을 달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2분기는 철강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라며 "하지만 철강 가격이 접진적인 회복세기대하고 있지만 체감적은 수요 회복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엔저타격,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철강업황이 장기 침체 국면에 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목표한 실적을 달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4조 원, 단독기준 32조원으로 발표했다. 투자비는 3조5000억~4조원(연결기준 7조~8조원)으로 잡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지하철서 지갑 도난" 한국 온 중국인들 당황…CCTV 100대에 찍힌 수법
  2. 2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3. 3 "1.1조에 이자도 줘" 러시아 생떼…"삼성重, 큰 타격 없다" 왜?
  4. 4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5. 5 빵 11개나 담았는데 1만원…"왜 싸요?" 의심했다 단골 된 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