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달러환율 100엔 넘어도 관리 가능"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3.04.25 16:31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 부사장 일문일답

이원희 현대자동차 부사장(재경본부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5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엔달러 환율은 100엔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올해 초 엔달러 환율을 86~87엔 선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일본 정부 정책으로 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 속도가 완만하고 일본 브랜드의 해외생산 비중도 높아 엔 약세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며 "여전히 환율은 예측 가능한 범위로 파악하고 있어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1분기 실적 어떻게 생각하나? 2분기 전망도 해 달라
▶1분기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했고 원화강세 지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45원 달러기준으로 원화환산 매출이 감소했다. 1회성 충당금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

2분기 이후 경영환경은 여전히 환율 원화강세 우려 생산성 부정적 요소가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예측 가능한 관리 범위로 파악하고 있어 매니지(관리)할 수 있다. 여전히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시장 가격경쟁력 열세는 존재하지만 선진시장 판매 회복 기대한다. 미국은 1분기 픽업트럭과 SUV 판매가 증가했는데 2분기 이후로는 승용차 수요회복이 기대된다. 판매 늘릴 수 있는 기회 될 것이다.

작년에 가동을 시작한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올해 풀가동된다. 신흥시장 매출 기여도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국내 공장에서 주말특근이 합의되면 생산 정상화 통해 올해 예상한 사업계획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이후 대체로 무난하게 목표한 사업계획 달성할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연말에 105~110엔 갈 것으로 보인다. 120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 주요시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올 초에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엔달러 환율 86~87엔 예상했는데 그 후 일본 정부 정책으로 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됐다. 지금 일부 시장 예측은 120엔까지 보고 있지만 1분기 평균은 94엔 정도였다. 2분기 평균 100엔 넘어가지 않겠나 보고 있다.

우리도 연초보다 엔달러 환율을 보수적으로 보고 금융기관 보다 보수적으로 파악해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강세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에 엔 가치 절하가 상대적으로 상쇄되는 효과 있었다. 일본 업체도 해외 생산비중 아주 높다. 토요타 해외생산 비중이 60% 넘는다. 혼다 73%, 닛산 80%다. 엔 약세에 따른 효과 많이 보는 부분이 수출인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토요타는 22%, 혼다 6%, 닛산 13% 밖에 안 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일본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인센티브(가격 할인) 제공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 펼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은 결과적으로 잔존가치 하락으로 악영향 미치는 요소 있다. 때문에 인센티브와 마케팅 비용 지출을 너무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보다는 일본 업체들이 이익률 확보하는 쪽에 관심을 가지지 않겠냐 예상한다.

-1분기 1회성 충당금 금액이 정확히 얼만가? 리콜 일어났는데 브랜드 가치 훼손이 우려된다.
▶얼마 전에 리콜 관련 보도 있었다. 문제된 리콜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이 원인이었다. 이 부분은 워낙 관련 부품단가 저렴하기 때문에 충당금 수준이 크지 않다. 리콜이라는 것 자체가 차 업계에서는 실제로 발생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브랜드가치 훼손될 일은 없다. 차 업계 리콜은 일상적으로 고객 보호하기 위한 활동이다. 품질은 최우선 과제다.

고객 보호를 위한 리콜이지만 지속적 품질 개선 통해 이 같은 자그마한 리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브레이크 스위치 불량 관련 충당금은 약900억 정도 반영했다.

-주간연속 2교대 도입 영향으로 출하량 감소됐다. 현재까지 지속적 생산감소에 따른 우려감 크다. 회사 입장은?
▶주간연속 2교대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주말 특근에 대한 형태와 보조금에 이견이 있어 주말특근을 3, 4월에 못했다는 점이다. 지금 계속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근로자 삶의 질 향상돼 결론적으로 품질 경쟁력 상승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3,4월 특근 못했지만 빠른 시일 안에 합의해서 차질이 났던 부분 만회하고 연간 사업계획 생산목표 달성하도록 할 것이다.

-럭셔리 세그먼트 중요하다.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후속 전망과 럭셔리 전략은?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지난해 2만2000대 넘게 팔았는데 세그먼트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7.8%다. 현대차의 미국 전체 점유율은 4% 대다. 평균 점유율 보다 상당히 높다. 에쿠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4000대 팔았는데 에쿠스도 같은 세그먼트에서 점유율 7.1%다. 중동시장에서도 제네시스가 11.3%, 에쿠스가 4% 점유율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질적 성장노력이 성과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

고급차 판매 확대위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리브브릴리언트 지속할 예정이고 일관된 브랜드 광고 통해 친숙도를 증가시키자고 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갈 것이다. 당분간은 렉서스 같은 프리미엄 추진하기 보다는 현대 브랜드를 통해 고급브랜드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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