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두자릿수↓, '특근 거부' 타격 현실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3.04.25 15:58

(종합)생산성 둔화로 매출원가 전년비 1조1394억↑, 원화 강세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장에서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생산차질이 빚어지며 매출원가가 늘어난 결과다. 원화 강세와 판매보증충당금 증가도 수익성 둔화로 반영됐다.

현대차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매출액이 21조36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685억 원, 2조87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7%, 14.9% 씩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작년 동기대비 1.7%포인트 낮아진 8.7%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성 둔화로 매출원가 급증=국내 공장 생산성 둔화가 1분기 수익성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해외공장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9.2% 늘어난 117만180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판매된 물량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44만7000대에 머물렀다.

3월 한 달간 노조의 특근 거부로 국내공장 생산이 줄어든 때문이다. 특히 맥스크루즈와 싼타페, 그랜저 등 판매수익성이 높은 차량을 중심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며 전체 수익성 둔화폭을 키웠다.

생산성 둔화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상승한 78%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원가는 16조6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조1394억원 증가한 셈이다.

원화 약세와 미국 시장 리콜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점도 수익성 둔화로 직결됐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8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원화강세 지속으로 달러 기준 전년보다 45원 정도의 원화환산 매출이 감소했다"며 "브레이크 스위치 불량에 따른 리콜로 1회성 충당금을 약 900억원 정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해외공장 매출은 약진, 국내 부진 만회=반면 국내공장 생산 감소분을 해외공장 생산 증대로 만회해 해외시장 판매 및 매출 실적은 약진을 이어갔다. 1분기 미국과 중국, 체코 등 해외공장 판매는 총 72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났다.

특히 1분기 중국공장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급증한 4조7120억원을 기록했으며 미국공장 매출액도 12% 늘어난 1조8150억원을 나타냈다.

이 재경본부장은 "3월과 4월 국내공장에서 특근을 못했는데 조속히 노조와 합의해 차질이 났던 부분을 만회하고 연간 사업계획 생산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까지 현대차 노조의 7주 연속 주말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액은 9500억원(4만8000여대)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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