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은 '엔저' 일본 ETF 사볼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3.04.25 12:21

엔/달러 100엔 시대 '코앞'…일본 ETF 거래량 급증

코덱스재편 수익률 추이. / 자료=삼성자산운용

엔/달러 환율이 100엔 가까이 상승하는 등 엔저 현상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일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당분간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면서 일본 증시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일본 ETF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일본 ETF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일본 시장 관련 ETF인 KODEX Japan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3%에 달했다.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달들어 일평균 거래량은 6만4960주로 지난해 같은달 2830주에 비해 23배나 급증했다.

KODEX Japan ETF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상위 100개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한 토픽스(TOPIX)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추적오차율은 0.63%이며 환노출형 상품이다.

최근 들어 해외 시장에 상장된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일본 시장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시장에 상장된 ETF의 경우 국내 ETF에 비해 다양하고 유동성이 높으며 추적오차도 상대적으로 작다. 또 세금 면에서도 국내 상장 해외ETF가 종합과세 되는 반면 해외ETF는 양도소득세가 분리과세돼 유리하다.

신한금융투자 해외투자팀 관계자는 "전체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20년간 부진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시장에 상장된 일본 국가지수에 투자하는 ETF인 iShares MSCI 일본 ETF(EWJ)는 올들어 14.5% 상승했다. 엔화 -2배 레버리지 ETF인 울트라숏 엔 ETF도 연초 대비 수익률이 2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증시 강세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된 아베노믹스는 엔 약세, 일본 증시 급등, 기업 실적 기대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은 이 기간 일본주식을 885억 달러 순매수하며 업종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암묵적으로 엔저를 용인한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엔저가 다시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20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일본의 양적완화를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조치로 규정하면서 일본 엔저 정책에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모양새가 됐다"며 "추가적인 엔화 약세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 재정정책 외에도 성장전략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ETF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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