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수익률 높고 소규모 창업 가능해 '칼국수'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3.04.24 20:33
최근 외식창업현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전수창업이다. 이는 전문성이 담보된 창업형태로써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으며 그 활용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수창업은 신규 창업자에게 손쉽고 효율적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도울뿐 아니라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업종 전환자,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는 외식업 점주에게 경쟁력 있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강원도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현장에서 발로 뛰어 발굴한 전수창업 아이템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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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국수, 지역별 입맛차이에 유의해야

칼국수는 창업하기 비교적 쉬운 아이템이다. 우선 칼국수라는 메뉴 자체가 대중적이다.

컨설팅 회사 ‘외식과 창업’의 장형심 대표는 “한국의 주식이 밥이라면 부식은 칼국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칼국수의 대중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각 지역 별로 선호하는 칼국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업지역에 따른 식재료 선택과 조리법 개발이 필요하다.

수익률이 높다는 점 또한 칼국수 아이템의 장점. 원재료비가 저렴해 수익이 많이 남는다. 면의 원가는 1인분 당 350~400원 정도다. 메뉴 총 원가는1인분에1000원 안팎 정도다.

소규모 창업도 가능하다. 장 대표가 컨설팅한 경기도 고양시의 B 칼국수 전문점은 현재 29.75m²(9평)에서 일 50만~60만원의 수익을 낸다.

칼국수는 조리가 쉽기 때문에 인력이 크게 필요 없다. B 칼국수 전문점은 현재 부부 단둘이 가게를 운영한다. 점심시간 전에 육수와 면만 준비 해놓으면 사람이 붐비는 황금시간대에 별다른 손이 필요하지 않다. 반찬 또한 한두 가지면 충분하다.

고객은 김치 외에는 별다른 반찬을 요구하지 않는다.
칼국수는 아이템 특성상 창업하기 쉽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입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칼국수는 입지 선정면에 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저녁 상권만 피하면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상권에 따라 칼국수 메뉴의 콘셉트를 다르게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오피스 상권인 경우 다양한 니즈를 수용하기위해 칼국수와 밥 메뉴를 같이 구성, 판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칼국수 전문점의 상권 중 가장 좋은 입지는 학교와아파트 그리고 은행이 혼재된 지역이다.

이런 지역은 정식 스타일의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 장 대표는“주택가의 경우 여성이 주 고객층”이라며“여성들은 정식 스타일의 정갈한 식사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좋아하는 칼국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 또한 주의해야 할 부분. 장 대표에 따르면 경북 구미에서는 닭칼국수와 멸치 육수의 칼국수를 선호한다. 경기도 일산의 경우도 닭칼국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일산의'일산칼국수'는 닭칼국수를 판매하는 대박식당이다. 반면경기도 수원에서는 푸짐한 스타일의 칼국수를 선호한다고 한다. 샤브샤브 스타일의 칼국수를 예로 들 수 있다. 바닷가 지역에서는 바지락 칼국수를 선호하는 편. 대전 지역에서도 바지락 칼국수를 선호한다.

따라서 지역별선호도, 타깃 고객 등 배후상권을 철저히 분석해 그에 맞는 칼국수 아이템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조그만 변화로 특색 있는 메뉴 구성

칼국수라는 메뉴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특색 있는 칼국수를 개발, 판매할 수 있다. 장 대표는“‘외식과 창업’에서는 여름철 즐길 수 있는 냉칼국수를 개발했다”며 “새콤하게 즐길 수 있는 비빔칼국수도 특색 있는 메뉴가 될 수 있다”고한다.

황태칼국수 역시 특색있는 메뉴다. 특히 황태는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뛰어나 해장음식으로 적합하다. 이때 황태의 효능 등을 P.O.P물에 기재해 부착한다면 고객에게 황태 칼국수를 더욱 어필하게 된다.

칼국수와 함께 판매하는 메뉴를 잘 구성한다면 매출을 더욱 올릴 수 있다. 그 중 장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보쌈과 수육이다. 술안주로 저녁매출까지 올려 줄 수 있기 때문.

또한 단체고객이 왔을 때 추가 사이드 메뉴로 좋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보쌈 판매가격이다. 칼국수를 5000~6000원대로 판매한다면 보쌈은 1만원 안팎이 적당하다. 1만원 이상 가격으로 선보일 시 사이드 메뉴로서 가격 구매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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