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이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22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게이츠 회장 일행을 접견, 45분에 걸쳐 창조경제를 놓고 토론하는 한편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접견 전 박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이 악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박 대통령이 게이츠 회장에세 "Nice to meet you(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자 게이츠 회장이 자신의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한 것.
문화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머니에 손을 넣은 자세로 인사하는 것이 국가원수에 대한 외교적 결례일 수 있다는 지적이 즉각 제기됐다.
이 악수 장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자 청와대 내부에서도 한차례 소란이 있었지만 일단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몰아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 손님들도 다 교양이 있고 상식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날 때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그냥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맡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결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미국인의 경우) 문화적으로 자유분방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서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문화인지는 몰라도 남의 나라 대통령에게 무례한 것 같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반면, "빌 게이츠가 악수를 할 때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은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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