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KB생명, 나홀로 조정이율 인상

더벨 강예지 기자 | 2013.04.22 11:14

4월 보장성상품 조정이율 12%P 올려 공시이율 4.2% 유지

더벨|이 기사는 04월17일(11:4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이 4월 조정이율을 유지 또는 하향조정하는 가운데 KB생명이 '까치발'을 들었다. 공시이율을 유지해 타사와의 영업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17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보장성·연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소형 생명보험사 5곳(우리아비바·동부·동양·현대라이프·KB)의 이율을 조사한 결과, 3월과 4월 사이 KB생명의 조정이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공시이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KB생명의 보장성 상품 조정이율은 3월 95.45%에서 4월 107.69%로 12.24%포인트 올랐다. 연금의 조정이율도 3월 95.79%에서 4월 105.13%로 9.34%포인트 상승했다. 4월 들어 공시기준이율이 하락하자, 공시이율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사의 공시이율은 공시기준이율에 회사가 조정이율을 적용해 산출된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조정이율의 범위를 종전 ±20%에서 ±10%로 좁혔다. 조정이율을 과도하게 적용해 보험사 공시이율 간 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KB생명 관계자는 "현재 연금 상품의 비중이 높고,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려는 계획이 있다"며 "영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관련 부서의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고 조정이율 상승배경을 설명했다.

조정이율을 올리면서 KB생명은 종전 공시이율을 4월에도 유지하게 됐다. KB생명의 연금 및 보장성 상품 공시이율은 각각 4.10%, 4.20%다. 보장성 상품 공시이율은 조사 대상인 생명보험사 5곳 중 가장 높다. 연금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4.20%)이 0.1%포인트, 동부생명(4.11%)이 0.01%포인트 앞섰다.

조정이율을 올렸음에도 공시이율이 제자리인 이유는 지난 1일부터 공시기준이율의 산출 기준이 바뀌면서 수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시기준이율은 자산운용이익률과 외부지표금리에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한다. 국고채,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등의 투자 비중이 높은 KB생명의 경우, 지표금리 하락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KB생명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대략 AA-등급 회사채 50%, 국고채 35%, 통화안정증권 15%로 구성되어 있다. 산출식에 적용된 기간(2012.11~2013.1)동안 국고채권과 통화안정증권은 평균 3%를 하회했고, 회사채도 3%대 초반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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