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지난달 납입된 3억달러 규모의 해외전환 사채중 5000만달러(약 500억원)를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일부 CB가 거래되는데 셀트리온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CB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며 "발행가 수준에서 CB를 매입·소각함으로써 투자자들의 단기적인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JP모건을 주관사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 했다. 발행 후 1년6개월이 지난 내년 9월 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해외 전환사채는 아시아와 유럽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됐고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금이 부족해서 CB를 발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CB재매입에 따른 재무적인 부담감은 없다"며 "오히려 CB 일부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은 회사의 자금이 여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달 싱가포르시장에서 CB발행에 성공했으며, 발행된 CB의 만기일은 2018년 3월27일이다. 표면이자율은 2.75%, 주식전환가액은 7만750원이며 주가의 등락에 따라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항은 삽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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