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 우린 다르다" 주요건설기업 1Q 호조세

머니투데이 김정태 전병윤 민동훈 기자 | 2013.04.17 17:55
ⓒ그래픽=강기영
 극심한 건설·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주요 건설기업들이 올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이 해외공사로 인한 '실적 쇼크'를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별 수주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증권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IFRS 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160억원, 123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2.7%, 30.9% 증가한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등 국내·외 대형 플랜트 현장 매출이 순조롭게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동시에 증가했다"며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적정이익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한 것이 실적 호조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삼성물산도 오는 24일 전후로 1분기 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선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2조9000억원, 181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7%, 23.2%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시 전에 공개하기 어렵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가율 개선과 중남미 등 해외건설 현장의 다변화 전략 추진으로 영업이익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동기대비 41.8% 급증한 13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11.4%증가한 6조6200억원으로 예측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민자발전프로젝트, 광산, 헬스케어 등 신사업 공종 다양화를 통해 리스크 분산에 힘써왔다"며 "특히 신사업의 경우 해당 시장은 물론 발주국가에 대한 사전정보를 충분히 확보한 뒤 수주활동을 진행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신규주택 분양시장의 장기 침체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잇따라 선전하고 있다. 특히 '4·1부동산대책' 발표후 일부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앞으로의 분양사업 전망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부터 아파트 4497가구, 주상복합 198가구, 오피스텔 1140실 등 6개 사업지에서 총 5835가구를 공급했다. 이중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의 경우 타 단지들이 청약 미달 사태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은 반면, 대우건설은 1개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전 타입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창원 마린을 비롯한 5개 사업장의 경우 모두 순위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4·1대책' 발표후 동탄2신도시, 창원 마린, 아산 배방 2차 등에서 분양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잔여물량의 경우 하루 평균 20여건 이상 소진되고 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달중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를 비롯해 올 연말까지 '안양 호계역 푸르지오', '까치산공원 푸르지오' 등 총 20개 사업장에서 9384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FN가이드 추정치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2% 감소하지만 순이익은 41.77% 증가한 4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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