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만나면 꼭 가야할 '이자카야'

이보라 다이어리알기자 | 2013.04.29 11:02

[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한남동 ‘하즈키친’

사진_류승희 기자
누구나 편안한 분위기에 맛난 요리들이 있고 숨겨진 보석 같은 술집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나만의 술집’을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권할 만한 곳이 있다. 서울 한남오거리에 자리한 ‘하즈키친’이다.

사진_류승희 기자
작년 7월 문을 연 이곳은 아직 낯설 법도 하지만 홍대에서 오랜 사랑을 받아온 ‘하가노주방’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반갑게 느껴질 곳이다. 하가노주방은 젊은이들은 물론 다양한 고객층의 사랑을 받아온 이자카야였다. 그곳을 운영하던 이충현 셰프가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만든 공간이 바로 하즈키친이다.

이충현 셰프는 자리를 옮겨오면서 요리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아무래도 대학가보다는 방문하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는 메뉴들이 많아졌다. 그렇다고 해서 주머니 사정을 걱정할 필요까진 없다. 다른 이자카야에서는 이곳보다 2~3배 정도는 높은 가격대가 대부분이지만, 하즈키친은 착한 가격에 수준급 요리들을 고수하고 있으니 마음이 동한다.

모든 요리는 이충현 셰프가 총괄한다. 샐러드부터 튀김, 구이, 사시미 등 그간 다져온 내공으로 선보이는 요리들은 다채로운 조리법의 일품요리들로 가짓수도 많다.

전반적으로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눈 여겨 볼만한 것은 셰프오마카세다. 즉 셰프 추천 요리를 말하는데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풀코스 형식으로 제공 된다. 보통 10~11가지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셰프가 직접 어시장에서 가장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에 어떤 요리가 나올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간단하게 입맛을 돋우는 요리를 원한다면 광어성게알말이샐러드를 추천한다. 성게알을 천일염만으로 간간하게 맛을 내고 회 뜬 광어로 말아 고추냉이를 살짝 묻혀낸다. 여기에 경수채 샐러드가 곁들여진다. ‘교나’라고도 불리는 이 나물은 향이 좋아 일본인들이 주로 즐겨먹는 것이다.

민찌고로케는 맥주 안주에 '딱'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갈아서 만든 두툼한 크기의 바삭한 튀김으로 가운데에 모차렐라치즈가 들어있다. 나오자마자 한입 베어 물면 맥주가 술술 넘어간다. 일명 ‘새우깡’으로 불리는 민물새우튀김은 전라도지역에서 들여온 새우를 바삭하게 튀겨낸 것인데 자꾸만 손이 가 '술 도둑'이 따로 없다.


안주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술도 풍족하게 준비돼 있다. 많이들 찾는 아사히와 산토리 생맥주를 주로 판매하는데, 이외에도 약 40여종의 사케와 14종의 스테디셀러 와인도 보유하고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위치 한남오거리에서 순천향대병원 방면으로 진입,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해 두블록 지나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왼쪽 건물 2층
메뉴 광어성게알말이 샐러드 2만9000원, 민찌고로케 1만8000원, 새우깡 1만5000원, 셰프오마카세 5만7000원
영업시간 18:00~2:00(일요일 휴무)
전화 02-792-0994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